볼더링
원문은 Shawn Wang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볼더링을 처음 접한 건 2017년,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의 덤보 볼더스(DUMBO Boulders)에서였다(현재는 폐업):
그때는 정말 별로였다.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툭 떨어지는 게 너무 시시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도 형편없었다.
6년이 지난 지금, 거의 매일 볼더링을 2개월 연속으로 했다:
2개월 전 시작했을 때는 V0 루트 하나도 완등하지 못했다. 팔과 다리가 따로 놀았고, 금방 지쳤으며, 팔에만 너무 의존했다. 이론상 떨어져도 안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볼더 정상은 너무 높게만 느껴졌다.
지금은 V1 루트는 거의 전부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V1은 Vermin-Huevo 스케일을 말한다):
손가락 살이 계속 까지지만 생각보다 심하진 않고, 이제는 그냥 밴드를 감고 계속한다. 굳은살이 박이고 기술이 늘기를 바란다.
볼더링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달리기나 웨이트보다 훨씬 더 머리를 쓰게 하고, 더 사교적이기 때문이다:
- 여전히 유산소 효과가 크다. 30~45분 볼더링 세션에 보통 300~400칼로리를 소모하는데, 연관 없는 무게로 횟수를 세는 대신 매달리고 잡기, 몸 끌어올리기, 다리 스트레칭과 코어 지탱하기 같은 실제로 쓸모 있는 영역을 단련하게 된다.
- VB/V0부터 시작해 내가 지금 하는 V1, V2를 거쳐 V9/10+까지, 그리고 톱로핑으로는 5.9부터 현재 수준인 5.10a를 지나 클라이밍 친구들이 하는 5.10c, 5.11a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 각 단계의 성취감은 매우 크고, 실패할 때마다 정말 아쉽고 민망하지만 결코 넘을 수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내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과제를 나보다 키가 작거나 나이가 많거나 어린 사람이 가뿐하게 해내는 걸 보면 그렇다.
- 어떤 과제에는 강한 심리적 요소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손이 절대 닿지 않을 것 같거나 아주 작은 발판은 도저히 밟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단언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그냥 해봐”라고 부추기면 결국 해내곤 했다. 한 번 해내고 나면 두려움은 줄어들지만, 가벼운 찰과상이나 멍, 가끔 잘못 떨어져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는 약간의 추락 위험이 계속 긴장감을 유지시켜 준다.
볼더링을 하려면 기본 체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내 BMI는 현재 30대 초반으로 경도 비만에 해당하고, 아마 볼더링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경계선에 있는 것 같다. 풀업은 50파운드(약 23kg) 이상의 보조 없이는 하나도 못 한다. V4 이상 루트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날씬하고 마른 체형인데, 특히 경사면이나 오버행 구간에서 자기 몸무게를 끌어올려야 하니 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집 근처 클라이밍 짐에 등록하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사실 꾸준히 하려는 어떤 습관에든 통하는 원칙이긴 하다) 내 짐은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하루 16시간 영업해서, 게으름(그리고 같이 하기로 한 파트너에게 미안한 마음) 말고는 안 갈 핑계가 없다. 초반에는 20~30분씩 꾸준히 다니면서 굳은살을 만들고, 쉬운 볼더를 계속 시도하는 게 도움이 된다(볼더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리셋되니, 너무 자주 바뀌면 실력이 느는지 알기 어렵다). 우리 짐에는 트레드밀, 웨이트, 클래스 등 일반 헬스장 시설도 있어서 원하면 클라이밍과 일반 운동을 번갈아 할 수도 있다. 가격은 한 달에 80~90달러 정도로 꽤 합리적이고, 클라이밍화는 90달러 정도 추가된다.
지금은 V2(지금까지 총 3개 정도 완등했다)와 오버행 V0/V1 구간에서 정체기에 빠져 있다. 지금 과제는 어떻게 하면 꾸준히 실력을 늘리고 정체되지 않을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V3/4 클라이머가 되었을 때의 체력과 자신감이 정말 기대된다. 그 정도 수준이 되면 대부분의 클라이밍 짐에 있는 루트 대부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일종의 ‘표준’ 레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12월 추가 - 이제 V2 루트 몇 개는 꽤 잘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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