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본드에 투자해야 할까?
원문은 Michael Lynch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재정 준비에 관한 Hacker News 스레드에서 한 댓글 작성자가 아이본드 투자를 추천했다.
아이본드는 재테크 책을 읽을 때마다 스쳐 지나가듯 본 투자 상품 중 하나였지만, 그동안 크게 신경 써본 적은 없었다.
아이본드가 현재 연 9.62%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걸 보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아이본드란 무엇인가?
아이본드는 시리즈 I 재무부 저축채권의 속칭이다. 수익률이 현재 물가상승률에 연동되는 저축채권이다.
미국 사회보장번호(SSN)나 사업자식별번호(EIN)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본드를 살 수 있다. 25달러라는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일반 당좌예금 계좌 외에 별도의 증권 계좌가 필요하지 않다. 아이본드 매입에는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아이본드는 다른 투자 상품과 달리 환매 시점에 제약이 조금 더 많고, 다른 투자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아이본드 금리 구조 이해하기
아이본드의 총 수익률은 두 가지 금리를 합한 것이다:
- 고정 금리: 채권 존속 기간 내내 적용되는 최소 연이율이다. 이 금리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 물가연동 금리: 전국 물가상승률을 가늠하기 위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맞춰 책정된다. 이 금리는 6개월마다 바뀐다.
아이본드의 총 수익률은 고정 금리에 물가연동 금리를 더한 값이다. 예를 들어 고정 금리가 2%이고 물가상승률이 4%라면, 이후 6개월 동안 아이본드는 2% + 4% = 6%를 지급한다. 6개월 뒤 재무부가 물가상승률을 3%로 다시 산정하면 수익률은 2% + 3% = 5%가 된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시기에는 재무부가 아이본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정 금리를 높인다. 수익률 중 물가연동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변동하지만, 고정 금리는 채권 만기인 30년 동안 유지된다. 고정 금리가 2%라면 물가상승률이 0%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져도 아이본드는 항상 연 최소 2%를 지급한다.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아 고정 금리는 0%다. 지금 아이본드를 사면 수익률은 물가상승률과 동일하게 움직인다.
재무부는 지금까지 판매된 모든 아이본드의 고정 금리와 물가연동 금리를 담은 (방대한) 표를 공개하고 있다. 고정 금리와 물가연동 금리가 어떻게 합쳐지는지, 아이본드가 역사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아이본드 수익률 추이.
장점
현재 수익률이 높다
아이본드의 현재 수익률은 9.62%로, 지금으로서는 거의 모든 저위험 투자 상품보다 매력적이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예금증서(CD) 금리는 4% 정도에 불과하고, AAA 등급 회사채 금리도 2~5% 수준이다.
뱅가드 전체 채권시장 인덱스는 지난 1년간 16% 하락했고, S&P 500은 18% 하락했다.
연방정부가 보증한다
다른 국채와 마찬가지로 아이본드는 미국 재무부의 “완전한 신용과 신의”에 의해 보증된다. 다시 말해 아이본드에 투자한 원금을 잃으려면 미국 재무부가 채무 불이행을 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단 한 번도 채무 불이행을 한 적이 없다.
회사채를 살 때는 해당 기업이 파산해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 미국 재무부 채권을 살 때는 채무 불이행 위험이 극히 낮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더 신뢰할 수 있는 차입처에 돈을 빌려줄 때 더 낮은 금리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은행 CD나 AAA 등급 회사채 같은 안전자산의 금리가 아이본드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아이본드 투자자는 낮은 위험과 높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에 연동된다
미국 재무부는 6개월마다 아이본드의 물가연동 금리 부분을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투자금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간다는 보장이 있어 다른 채권에 비해 큰 장점이 된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더라도 아이본드의 금리 하한은 0%다. 최악의 경우 투자자는 일정 기간 이자를 전혀 받지 못할 수는 있어도 마이너스 이자를 경험하는 일은 절대 없다.
주·지방세가 면제된다
아이본드에서 발생한 수익에는 주세나 지방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연방세는 여전히 내야 한다.
단점
12개월 이내에는 현금화할 수 없다
아이본드를 매입하면 첫 12개월 동안은 현금화할 수 없다.
많은 투자 상품은 페널티를 내면 기간 제한을 어길 수 있지만, 아이본드는 그렇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1년 이내에는 아이본드를 팔 수 없다.
아이본드에 투자하려면 최소 12개월 동안은 그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5년 이내에 환매하면 3개월치 이자를 포기해야 한다
아이본드는 매입 후 12개월이 지나면 현금화할 수 있지만, 5년 이내에 팔면 페널티가 있다. 5년 이전에 팔면 3개월치 이자를 포기해야 한다.
그리 큰 페널티는 아니다. 지난 1년간 아이본드 금리가 8%였는데 5년이 되기 전에 판다면, 2%포인트를 포기하고 실질 수익률 6%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금리가 4%라면 포기하는 수익은 1%포인트에 불과하다.
아이본드 투자 한도는 연 1만 달러*다
재무부는 1인당 아이본드 매입 한도를 연 1만 달러로 제한한다. 포트폴리오 규모에 따라서는 연 1만 달러가 번거로움을 감수할 만큼 크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 연방 세금 환급금으로 구매하면 5천 달러를 추가로 살 수 있다는 특이한 규정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라.
Treasury Direct에서만 살 수 있다
아이본드를 사려면 재무부 웹사이트인 Treasury Direct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재무부가 증권사의 대리 매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중개 플랫폼을 통해서는 살 수 없다. 또 연 1만 달러 한도 때문에 다른 국채처럼 아이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Treasury Direct를 써본 적이 없다. 읽어본 바로는 요즘 증권사 플랫폼보다는 다소 투박하지만, 사용하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세컨더리 마켓이 없다
대부분의 채권은 만기 전에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 있다. 하지만 아이본드는 다른 투자자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30년 만기까지 보유하며 이자를 계속 받거나, 원금으로 현금화하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세컨더리 마켓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고정금리가 3.6%였던 2000년에 1만 달러어치 아이본드를 산 투자자는 현재 연 13.22%의 이자를 받고 있다.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 있었다면 시장 가격은 1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을 것이다. 대신 현금화하면 1만 달러를 받거나 계속 이자를 받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매년 13.2%를 받는 건 부러운 일이지만, 시장 가치대로 현금화하고 싶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다.
금리가 6개월마다 바뀐다
아이본드가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되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매입 후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단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다른 채권은 고정금리만 있어 장기 수익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반면 아이본드는 금리가 6개월 단위로만 보장된다. 이론상으로는 매입 6개월 뒤 금리가 고정금리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이본드를 산다면, 아이본드의 고정금리가 0%이므로 2023년 5월에는 총 금리가 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 시나리오는 향후 6개월 안에 물가상승률이 0이 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는 전제인데,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아이본드 구매 시 고려할 점
월말 금리 꼼수
아이본드를 월 마지막 날에 사더라도 한 달 내내 보유한 것처럼 이자를 받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월말 며칠 전에 매입 시점을 맞춘다.
Treasury Direct는 같은 달 안에 아이본드를 확실히 받으려면 월말 최소 3일 전에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IRS 초과 납부 꼼수
재무부는 연방 세금 환급금으로 구매할 경우 매년 5천 달러어치 아이본드를 추가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는 세금 신고 직전에 예상 세액을 5천 달러 더 납부해 일부러 초과 납부한다. 이렇게 하면 5천 달러 환급을 확실히 받을 수 있고, 그 돈으로 추가 아이본드 5천 달러어치를 살 수 있다.
연방 세금 환급금으로는 “종이” 아이본드만 살 수 있다. Treasury Direct를 통해 사는 전자식 아이본드와 종이 아이본드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이 채권을 전자 채권으로 전환하는 절차는 간단해 보인다.
결론
종합적으로, 나는 지금 아이본드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달에 최대한도까지 투자할 계획이며, 시장이 급변하지 않는 한 2023년 초에 추가로 매입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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