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olo the Plumber

Matthias Endler

배관공 파올로

파올로는 배관공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믿음직하고 꼼꼼한 장인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작은 마을의 배관을 고치며 생계를 꾸려갔다.

어느 날 친구 마리오가 배관 기계를 샀다고 말해주었다. 파올로는 흥미가 생겨 어떻게 작동하느냐고 물었다.

“마법 같아!” 마리오가 말했다. “어디가 고장 났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순식간에 고쳐준다고!” 파올로는 기계가 일하는 모습을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다음 날 파올로와 마리오는 배관이 고장 난 집으로 기계를 가져갔다. 마리오가 배관 옆에 기계를 놓는 모습을 파올로가 지켜보았다. “삑 삑” 소리와 함께 기계가 빠르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파올로는 기계가 렌치를 일정하게 조이지 않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자신의 작업에도 응용해 볼 만한 부분이었다. 몇 분 만에 배관은 수리되었다.

“이제 곧 배관공은 아무도 필요 없게 될 거야.” 마리오가 말했다. “이 기계 하나면 나 혼자서 배관공 열 명 몫을 할 수 있다고!”

그날 밤 파올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일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생각했다. 그는 배관공으로서 사람들을 돕는 일이 좋았다. 하지만 정말 기계가 모든 걸 대신하게 되면 어떡하나.

몇 주가 지나자 파올로의 전화는 울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일하는 마리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파올로의 단골 중 일부는 그가 “구식”이며 “시대에 뒤처졌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그의 일에 불평하는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그는 항상 제대로 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 모든 이음새를 확인하고, 모든 배관을 밀봉했으며, 완벽함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떴다. 때로는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것까지 고쳐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단골에게서 전화가 왔다. 긴급한 일이었다. 식당 배관에서 물이 새고 있어 급히 도움이 필요했다. 파올로는 서둘러 달려가 엉망이 된 현장을 마주했다. 그는 곧장 작업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했다.

“얼마 전에 고쳤는데 또 이러네!” 파올로가 누구에게 맡겼냐고 묻자 주인은 마리오였다고 답했다.

그날 이후 파올로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다. 모두 마리오와 기계에게 작업을 맡긴 뒤 문제가 생긴 경우였다. 파올로는 매번 같은 실수를 발견했다.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배관,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이음새, 순간접착제로 임시로 막아놓은 누수였다. 때로는 기계가 엉뚱한 부품을 추가해 놓기도 했다.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배관, 아무것에도 연결되지 않은 밸브 같은 것들이었다. 파올로는 그것이 기계가 작업한 흔적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파올로는 마리오에게 전화해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알려주었다. 마리오는 이미 문제를 알고 있었다. “고쳐 달라고 했는데 제대로 안 고쳐지더라. 여러 번 아주 정중하게 부탁했는데도 말이야.”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 “한번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기계가 멋대로 욕실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어! 원래 없던 세면대까지 새로 만들어 놓더라고.”

파올로가 왜 직접 고치지 않았냐고 묻자 마리오가 답했다. “못 하겠더라. 기계 없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마리오는 기계를 쓰기 전에는 실력 있는 배관공이었다. 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기계에 의존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마리오가 그 기계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회사에서 빌려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대여료가 저렴했지만 이제는 점점 비싸지고 있었다.

파올로는 마리오만이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제 많은 배관공들이 기계를 쓰고 있었고, 새로 들어온 배관공들은 공구 대신 기계 다루는 법부터 배웠다. 배관공뿐이 아니었다. 전기 기술자, 목수 등 다른 분야 기술자들도 모두 기계에 의존하고 있었다. 기계는 문제를 일으켰지만 회사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고치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들은 기계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지만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파올로는 그저 묵묵히 일을 이어갔다. 기계가 망쳐 놓은 것들을 고쳤다. 손님들은 다시 그를 찾아 일을 맡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전화는 예전처럼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얼마 후 영업사원 하나가 새 기계를 가지고 마을에 나타났다. 파올로는 커피숍에서 마리오가 그와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원문은 Matthias Endler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글은 muse-spark-1.2-contributor 모델을 사용해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