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우미들
어제는 현대 생활이 제공하는 온갖 편리함을 생각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우리 집안일의 상당 부분은 작은 도우미들이 맡아서 해요.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는 빨래를 하고, 로봇 청소기는 바닥을 청소하죠. 냉장고는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고,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데우고, 오븐은 음식을 조리해요.
이 기기들은 좀처럼 고장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이런 일 대부분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작업이었던 때로부터 불과 몇십 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예전에는 세탁기가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계가 자기 일을 대신해 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래요.

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자라면서, ‘스마트홈’이 유행어였던 때를 기억해요. 그런데 이제는 현실이 됐죠. 스마트 기기들이 온도 조절기를 제어하고 있고, 머지않아 우리 아파트의 조명과 문 잠금장치도 제어하게 될 거예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황당한 아이디어도 잔뜩 나왔어요. 냉장고에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냉장고로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스마트’ 냉장고를 팔려고 했던 때가 기억나요. 누가 그런 걸 하고 싶어 할까요? 그냥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온라인 주문을 하는 게 훨씬 쉽잖아요. 반면에,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눠 본 사람들 중 로봇 청소기를 산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한 명도 만나 보지 못했어요.
얼마 전에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게 됐고, 곧바로 번거로운 일들을 모두 자동화했어요. 고양이 화장실은 알아서 청소되고, 물을 신선하게 유지해 주는 급수기가 있고, 조만간 자동 급식기도 들일 예정이에요. 덕분에 고양이와 놀아 주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물론 이런 편리함이 엄청난 특권을 누리는 위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우리가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될 특권이죠! 그러니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 주고, 모두가 더 쉽게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작은 도우미들에게 감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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