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어를 신중하게 골랐을 뿐입니다.”
원문은 Marcin Wichary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모노스페이스 폰트로 조판하는 걸 딱히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일반 텍스트는 괜찮다 — 적어도 괜찮을 수 있는 만큼은:

우측 정렬도 스페이스를 세는 게 귀찮지 않다면 괜찮지만, 가운데 정렬부터는 까다로워진다. 완전히 균등하게 맞출 반 칸짜리 공백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쪽 정렬은 특히 이상해지는 지점이다. 공백이 너무 크고 고르게 분배되지 않아 보기가 매우 거슬린다:

다른 조판에서 쓰는 해결책은 하이픈 처리인데, 모노스페이스에서는 하이픈 역시 거슬린다. 하이픈이 필요 이상으로 눈에 띄는 데다 (복사해 붙여 넣을 때도 문제를 일으키고):

그래서 텍스트 파일에서 양쪽 정렬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글 자체를 다시 쓰는 것이다. 이중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확히 줄 길이에 딱 맞게 떨어지는 단어들만 고르는 방법이다.
1990년대 후반 rs1n이 자신의 슈퍼 메트로이드 공략집에서 정확히 이 방법을 썼다:

놀라운 건 이런 방식이 17,000단어 넘게 이어지는데도 오른쪽 여백이 매번 글자로 정확히 끝나고 이중 공백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하단 FAQ에서 이에 대해 가볍게 언급한다:
텍스트를 양쪽 정렬하는 데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나요?
아무 것도요. 그냥 단어를 신중하게 골라서 오른쪽 끝이 모두 맞도록 했을 뿐입니다. 전부 ASCII 에디터로 작업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주로 흥미로운 사례로 공유하는 것이다. 종이책에서는 과부줄이나 고아줄을 피하기 위해 글을 다시 쓰는 것이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지만, 화면에 보이는 글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한다.
동시에, 빽빽하게 들어찬 인터페이스에서 버튼 문구나 툴팁 하나를 특정 너비 안에 맞추려고 몇 시간씩 다듬어 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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