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로 만든 새로운 마이크로블로그
몇 주 전에 이 사이트에 TIL(“today I learned”)이라는 새 섹션을 추가했어요.
목표: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흥미로운 도구와 사실들 모아두기
Mastodon/Bluesky에 자주 올리는 글 중 하나는 “야, 이런 멋진 게 있어” 하는 식의 글이에요. 예를 들면 멋진 SQLite REPL litecli라든가, Go에서는 크로스 컴파일이 그냥 되고 정말 멋지다는 사실이라든가, Cryptographic Right Answers라든가, 이 멋진 diff 도구 같은 것들이요. 보통은 이런 것들에 대해 굳이 긴 블로그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야 이거 유용해!” 이상으로 할 말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모아둘 곳이 없다는 게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최근에 diffdiff를 쓰고 싶은데 이름이 도저히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해결책: 블로그에 새 섹션 만들기
그래서 재빨리 /til/이라는 폴더를 새로 만들고, 커스텀 스타일을 좀 추가했어요(트윗처럼 보이게 꾸미고 싶었거든요). 새 글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간단한 Rake 태스크(rake new_til)도 만들고, 별도의 RSS 피드도 설정했어요.
사실 이 블로그의 새 섹션은 다른 누구보다도 저 자신을 위한 것 같아요. 이제 Cryptographic Right Answers 링크를 잊어버려도 TIL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줄리아, 북마크 쓰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평생 북마크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아요. 왠지 공개된 곳에 올려두는 게 훨씬 쉽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어요. 2분 만에 후다닥 글을 올릴 수 있다는 목표도 달성했고요.
Simon Willison의 TIL 블로그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제 페이지는 Simon Willison의 멋진 TIL 블로그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다만 제 TIL 글은 훨씬 더 짧아요.
모든 걸 아카이브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트위터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 트윗들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됐어요.
“POSSE”(“post on your own site, syndicate elsewhere”, 내 사이트에 먼저 올리고 다른 곳으로 퍼뜨리기)하라는 조언을 자주 보는데, 원칙적으로는 매력적인 아이디어지만 제게 소셜 미디어의 매력 중 하나는 약간 휘발적이라는 점이에요. 투표나 질문, 단상이나 농담 같은 걸 올리고 나면 시간이 지나 관련성이 떨어질 때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둘 수 있거든요.
대신 제가 정말로 소유한 진짜 웹사이트에 두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인 카테고리로 나누는 게 훨씬 쉽더라고요.
- 여기에 올리는 블로그 글!
- 만화는 https://wizardzines.com/comics/!
- 이제 TIL은 https://jvns.ca/til/!)
그리고 그 밖의 것들은 그냥 휘발되도록 두는 거죠.
다만 이메일 리스트를 만들라는 조언은 정말 믿어요. 앞의 두 가지(블로그 글과 만화)는 모두 원하면 구독할 수 있는 이메일 리스트와 RSS 피드가 있어요. 이번 주에 올린 TIL 글을 “이번 주의 블로그 글” 메일링 리스트에 간단히 요약해서 넣을까 생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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