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행동을 바꿀 때
원문은 Jason Fried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어떤 경우에 디자인은 겉모습에 관한 것이다.
또 다른 경우에 디자인은 작동 방식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내게 가장 흥미로운 디자인은 디자인이 당신의 행동을 바꿀 때다.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가 사람이 무언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예로 A. Lange & Söhne 랑에 1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보자.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남은 ‘파워(태엽)’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아래 사진에서 다이얼 오른쪽에 있는 것이 그것이다. 눈금은 AUF(“위로”)에서 시작해 AB(“아래로”)에서 끝난다. 완전히 태엽을 감은 랑에 1(인디케이터가 AUF에 있는 상태)은 동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시계가 멈추고 다시 태엽을 감아야 할 때까지 약 72시간을 간다. 시계가 돌아가는 동안 인디케이터는 동력이 다할 때까지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다시 태엽을 감으면 게이지가 다시 채워진다.

간단해 보이지 않는가? 완전히 감긴 상태에서 풀린 상태까지를 보여주는 인디케이터와 눈금이다. 자동차 연료 게이지와 마찬가지다. 가득 찬 상태에서 빈 상태까지, 그 사이에 4분의 3이나 4분의 1이 남았음을 알려주는 눈금이 있고, 보통 끝부분에는 빨간색 구간이 있어 곧 채워 넣지 않으면 길에 멈춰 서게 될 것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랑에 1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기에는 행동을 바꾸기 위한 아주 영리한 장치가 숨어 있다.
가장 먼저 AUF와 AUB 사이에 다섯 개의 삼각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처음에는 각각이 눈금의 4분의 1쯤 되는 것처럼 보이고, 맨 아래 두 개는 연료 게이지의 빨간색 구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디케이터는 아래쪽으로 비선형적인 진행을 따른다. 시간에 따라 위에서 아래로 균일하게 쓸어가듯 움직이지 않는다. 사실 초반에 더 빠르게 진행된다.
완전히 태엽을 감았을 때, 인디케이터가 두 칸을 내려가 중간 지점에 도달하는 데는 단 하루면 된다. 거기서부터는 아래쪽 두 칸까지 각각 하루씩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인디케이터는 처음 24시간 동안 더 긴 거리를 이동하므로 실제보다 더 빨리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간격이 균일하고 인디케이터가 선형적으로 움직였다면, 소유자는 파워 리저브가 거의 다 소진될 때까지 태엽을 감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 다음 날 아침 시계를 집어 들었을 때 시계가 멈춰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소유자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는 이 아주 작은 디자인 디테일의 순효과는 무엇일까? 하루만 지나도 시계 동력이 이미 절반쯤 소진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더 자주 태엽을 감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때조차 최대한 가득 채워진 상태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말이다. 이는 시계의 동력이 떨어져 시간이 틀어지고 결국 멈추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멈춘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다지만,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을 일은 거의 없다.
작은 디테일, 큰 행동의 변화. 잘 고민했고, 잘 실행했고, 잘 해냈다.
-J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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