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커플과 함께 즐기는 커플
원문은 Jacob Falkovich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최근 한 친구가 정착해서 아이를 낳고 함께 살 남편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고민이 있단다. 데이트하는 남자들 대부분이 대화 첫 한 시간 안에 자신을 지적으로 설레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완전히 지루한 건 아니다. 내 친구 자체가 꽤 흥미로운 사람이라 흥미로운 남자들을 만나는 편이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면, 자기가 아는 가장 짜릿한 남자를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아니, 나는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그녀의 목표가 가족을 함께 만들어갈 최고의 남편을 찾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 이유가 흥미로운 남자는 남편으로서의 자질 보존 법칙 같은 것 때문에 나쁜 아빠가 되기 때문인 것도 아니다. 나는 커플 자체가 어느 한쪽 유형인 경우가 많다고 본다.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커플이거나, 서로를 즐겁게 하는 커플이다.
현재 장기 연애 중이라면, 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Jakeup (@yashkaf) January 18, 2023
1. 서로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
2. 함께 무언가(가족 같은 것)를 만들어가는 것
더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구분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트위터 투표에서는 어김없이 주어진 네 가지 선택지가 인간 경험의 모든 스펙트럼을 담지 못한다며 댓글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연애 중인 응답자의 90% 이상이 두 선택지 중 하나를 골랐다.
나는 이 이분법이 현재 연애 중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훨씬 덜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종종 미래의 파트너가 자신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길 상상하는데, 예전에 길게 다룬 적 있는 의심스러운 기대다. 하지만 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징
“즐기는” 커플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로 관계를 평가한다. 파트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혼자 있는 시간보다 언제나 낫다는 것이며, 이런 커플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데이트나 여행 같은 재미있는 일을 더 많이 한다. 이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외모, 유머, 대화 능력, 섹스에 더 집중한다. 갈등은 빨리 봉합하고, 의견이 다르면 그냥 각자 다르게 생각하기로 하며, 화해의 섹스로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관계는 비슷한 감수성을 공유하고 같은 라이프스타일과 역할을 즐기는 파트너에게 더 잘 맞는다.
이 유형의 전형적인 예는 각자 커리어에서 성공한 개인주의자 두 사람이다.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를 떠올려보라. “즐기는” 관계의 실패 양상은 헌신 부족으로 인한 잦은 이별이다. 각자 다음의 더 짜릿한 무언가를 쫓기 때문이다. 성공 양상은 모든 친구들의 사교 생활 한가운데에서 파티를 여는 커플이다. 언제나 모두를, 무엇보다 서로를 즐겁게 하는 데 실패하지 않는 커플이다.
“만드는” 커플은 관계의 결실로 관계를 평가한다. 행복한 아이든, 성공적인 사업이든, 멋진 집이든 말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헌신과 기여를 중요하게 여기며, 파트너가 바로 옆에 없더라도 헌신하고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 이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기술과 장기 프로젝트를 가꾸는 데 집중한다. 합의를 이루고 문제를 철저히 파고들어 해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관계는 강점과 선호하는 역할이 서로를 보완하는 아주 다른 두 사람에게도 잘 작동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와 생계를 책임지는 파트너처럼 말이다.
“만드는” 커플의 실패 양상은 지루한 일상에 갇혀, 일상을 뒤엎을 용기 없이 서서히 원망을 쌓아가는 것이다. 성공적인 표본은 아이 친구들이 모두 놀러 와서 자고 가고 싶어 하는 집을 가진 커플이다. 이런 커플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경우가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여담: 오이와 포도
폴리아모리 문헌에는 원숭이와 공정성에 관한 유명한 영상에서 영감을 받은 “관계의 오이”와 “관계의 포도”라는 개념이 있다. 오이는 관계를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의 행위들이다. 점심을 차리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영화를 보다가 소파에서 함께 잠드는 것 같은 일들이다. 포도는 짜릿한 경험이다. 호화로운 데이트와 정교하고 자극적인 섹스의 밤 같은 것들이다.
오픈 리레이션십에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세컨더리 파트너가 재미있는 포도를 다 가져가고, 세금 신고서에 함께 이름이 올라 있는 프라이머리 파트너와는 그저 함께 세금 신고를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당연히 이는 오이 원숭이에게 질투와 원망을 만든다. 하지만 “포도” 파트너에게도 자신만의 프라이머리 파트너가 없다면, 그들은 종종 “오이”에 대해 훨씬 더 큰 질투를 느낀다. 함께 보내는 평범한 일요일의 조용한 만족감 말이다. 결혼 생활에 짜릿함을 더하는 것이 세금 신고에 애인을 추가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흔한 통념은 폴리아모리가 헌신을 싫어하는 변덕스럽고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관계 지향이 만드는 쪽이기 때문에 오히려 오픈 리레이션십에 끌리는 사람들을 많이 안다. 그들은 프라이머리 파트너에게 완전히 헌신하면서도, 관계에서 부족한 즐거움은 친구와 연인으로 채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최근 싱글인 친구 두 명이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폴리아모리’ 친구는 한동안 여자친구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며 관계의 강하고 안정적인 토대를 쌓고 싶다며, 이 관계가 진짜가 되길 바란다고 신나서 얘기했다.
‘모노가미’ 친구는 이렇게 전했다. “그녀가 ‘우리 사귀는 거야?’라는 얘기를 꺼내기까지 3~4주 정도 남았으니까, 그전에 틴더에서 실컷 즐겨두려고.”
즐거움으로 고르기
한 여성이 하얀 울타리가 있는 집에서 아이 셋을 함께 가질 남편을 원한다고 하자. 그래서 그녀는 앱에서 만난 낯선 사람 10명과 술집에 가서, 술 석 잔 뒤에 가장 매력적이고 직업도 멋진 한 명을 고른다. 6개월 뒤 그녀는 매력이 사라졌고 그 남자가 아이든 울타리든 별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찬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이 도시엔 진지한 남자가 한 명도 없어”라고 투덜대고, 그러고는 운 좋게 당첨되거나 나이에 쫓겨 조급해질 때까지 위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많은 사람들이 ‘만드는’ 관계를 원하지만, 그들이 고르는 법을 아는 건 ‘즐기는’ 것뿐이다.
할머니가 소개팅을 주선해주던 시절이라면 이런 편향이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할머니가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데이팅 앱 프로필은 사람들의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다. 어떤 드라마를 보는지, 어디로 여행 가는 걸 좋아하는지, 미식가인지 레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같은 것들이다. “언젠가 아이를 갖고 싶나요”라고는 묻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는 제대로 묻지 않는다. 알고리즘 기반 데이팅 앱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매칭한다. 이쯤 되면 OkCupid의 매칭 질문 중 90%는 같은 틈새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것에 관한 것이다. 함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보완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앱을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즐거움”은 누군가를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 매우 두드러진다. 상대가 매력적인지는 몇 초 만에, 웃긴 사람인지는 몇 분 만에 알 수 있지만, 같은 미래에 헌신할 사람인지는 완전히 알려면 몇 년이 걸린다. 내가 만든 여자친구 고르기 스프레드시트의 주된 목적은, 내 직감이 초기 데이트의 성적 끌림과 케미를 넘어서는 걸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걸 느꼈을 때 장기적인 ‘만들기’ 측면의 궁합을 따져보기 위한 것이었다.
해결책은 뭘까? 글쎄,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당신이 실제로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그 관계를 찾되 다른 쪽은 찾지 마라. 그리고 데이트 상대에게 이 글 링크를 보내라. 그들도 당신과 같은 걸 원하는지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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