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글래스: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시작
원문은 Francesco Puppo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이전에 쓴 WWDC 2025에 대한 글에서 다소 비판적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1 리퀴드 글래스가 기존 인터페이스 위에 덧씌운 ‘그저 그런 스킨’에 불과하다는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
혁신은 좀처럼 곧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특히 오늘날처럼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분노는 주목을 끌고, 반응이 격할수록 더 많은 관심을 불러온다.
iOS 7의 플랫 디자인이 2013년 당시 받은 반응이나, 심지어 2007년의 오리지널 아이폰에 대한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리퀴드 글래스는 오늘날 실험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플랫 디자인이나 제스처 내비게이션, 심지어 터치스크린 자체도 처음에는 마찬가지였다. 애플의 소신 있는 디자인 역사는 언제나 경계를 밀어붙여 왔다.
화려하고 유리 같은 비주얼은 잠시 제쳐두고, 핵심 UI 요소인 버튼, 입력 필드, 메뉴에 집중해 보자.
이러한 변화는 아래 iPadOS 26의 미리 알림 앱 예시나, iOS 26 메모 앱의 예시에서도 이미 확인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변형된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검색 입력창이 버튼 그룹이 되고, 다시 메뉴가 된다.
아직은 작은 변화이지만, 큰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분명하다. 어떤 기업이 하루아침에 기기 사용 방식을 혁신하리라고 진지하게 기대할 수는 없다.
컴포넌트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맥락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그 결과 인터페이스는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느낌을 준다.
이런 변형과 적응 능력을 두고 보면 리퀴드라는 단어는 실로 적절하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것이 그저 첫 번째 버전이라는 사실이다. 애플이 자신들의 플랫 디자인 시대를 완성됐다고 여기기까지도 약 10년이 걸렸다.
아직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2 그럼에도 이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하드웨어에 어떻게 적응하고 자연스럽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지 상상하는 것은 여전히 흥미롭다.
어제 썼듯, 이 트렌드가 자리 잡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저 지켜보고, 어떻게 변할지 고민하며, 애플에 피드백을 전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기억하자. 중요한 것은 이 초기 베타 버전의 완성도가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각주
무언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옳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안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
iOS 26 카메라 앱의 사라진 어포던스, macOS 26 Finder의 과도하게 짙은 그림자, 혹은 iOS 26의 접근성 문제를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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