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뛰어넘을까?
원문은 Francesco Puppo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얼마 전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리하긴 한데, 그렇다고 그 정도로 영리하진 않다는. 그러다 문득 나에게 “그 정도로 영리하다”는 게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졌다.
몇 년째 매일 밤 잠들기 전 전자책으로 두어 챕터씩 읽고 있다. 그 시간대에는 머리가 그리 맑지 않아서, Standard Ebooks에서 무료로 구한 부담 없는 책들을 주로 읽는다. 1
내가 내려받는 책 중 상당수는 1900년대 초에 출간된 미스터리·범죄 소설이다. 당연히 그중 많은 작품이 애거사 크리스티의 것이다.
이제 그녀의 작품을 거의 다 읽은 것 같은데, 유독 눈에 띄는 추리 소설 세 편이 있다. 단순히 잘 썼기 때문이 아니라, 일종의 종착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완벽한 세 가지 답이라고 할 수 있다.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1926)
- 오리엔트 특급 살인 (1934)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939)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기대를 뒤엎는 법을 보여주는 짧고 완벽한 교본 같은 작품들이다.
이 세 편 이후에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나는 추리 소설 전문가가 아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기발한 작품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읽은 한에서는 이 세 편이 결정판처럼 느껴진다.
이 세 소설이 뛰어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서는 화자가 범인이다. 2
-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는 용의자 전원이 범인이다. 모두 다.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피해자 중 한 명이 범인이다.
진정한 반전이라면 이런 것이다… 그 이후의 모든 작품은 이 세 가지의 변주처럼 느껴진다.
각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 중 하나다! “퍼블릭 도메인 전자책을 정성스럽게 편집해 오픈소스로, 미국 저작권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자원봉사 기반 프로젝트”이다. 책마다 예상 읽기 시간과 읽기 난이도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121,970단어(7시간 24분)에 읽기 쉬움 지수 60.95(보통 난이도)이다. ↩
출간 당시 너무나 논란이 커서, 이것이 추리 소설의 ‘페어 플레이’에 해당하는지 두고 진지한 논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논란 ↩
글을 무작위로 읽기
댓글
로그인하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