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위한 iPod

이 글은 Vice, Hackaday, Techspot을 비롯해 정말 많은 매체에도 소개됐어요! 제 작업에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에 이걸 Twitter에 올렸는데,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기에 정리해 봅니다!
제한된 데이터 요금제를 쓰고 계시다면, 이미지가 꽤 많다는 점을 미리 알려 드려요.
저는 항상 배경에 음악이 흐르지 않으면 뭘 하기가 힘든 사람이었어요. 오래전에는 작은 MP3 플레이어를 썼고, 그다음에는 iPod, 그리고 결국에는 Spotify가 있는 휴대폰으로 넘어갔죠.
얼마 전 깨달은 게 하나 있었어요. 제가 너무 게으르게 음악을 듣고 있었다는 거예요. 매주/매일 믹스나 한참 전에 만들어 둔 플레이리스트를 그냥 재생하곤 했어요.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거의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으니까요. 아무튼요. 주말 동안 5.5세대 iPod Classic(또는 iPod Video)을 분해해서 2022년에 조금 더 잘 맞게 만들었어요 :D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을게요. 대부분은 iFixit를 따라 했고, 나머지는 어찌어찌 헤쳐 나갔습니다. 거의 모든 케이블은 작은 검은색 레버를 들어 올리면 분리할 수 있고, 다시 연결하는 것도 그만큼 쉬워요. iPod용 공구를 주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

iPod
몇 가지 이유로 5.5세대를 골랐어요. 우선 앞면이 플라스틱이에요. 어차피 앞면을 교체할 생각이었으니, 열기 쉬운 편이 낫겠죠!
두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DAC입니다. 이 세대 iPod은 음질이 훌륭한 것으로 매우 잘 알려진 "Wolfson DAC"을 탑재한 마지막 세대예요.
또 알아 둘 점은, 이 iPod도 모델마다 메모리 용량이 다르다는 거예요. 80GB 모델은 메모리가 64MB인 반면, 용량이 작은 모델은 32MB뿐입니다. 저는 80GB 모델을 골랐어요 :)
부품
원하는 구성이 거의 정확히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작업을 위해 부품을 꽤 많이 주문했어요. 대부분은 선택지가 아주 많은 eBay에서 구했습니다.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게 있으면 링크를 달아 둘게요.
열기
iPod용 공구 덕분에 iPod을 여는 일은 꽤 간단했어요. 케이스 가장자리를 따라 작업하니 그냥 톡 하고 열렸습니다. 이 부분은 iFixit의 설명이 좋았어요!

저장 공간
무엇보다 먼저 저장 공간이죠. 80GB로는 제가 원하는 용도에 턱없이 부족해요. 원래 iPod도 HDD를 사용했으니, 이상적으로는 이를 솔리드 스테이트 저장장치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여기에는 선택지가 많지만, 저는 iFlash Quad를 골랐어요. SD 카드 최대 4장을 쓸 수 있죠! 어차피 성능에는 한계가 있어서 다른 저장장치 옵션과 비교해 실제 성능 차이는 없습니다. 게다가 SD 카드는 비슷한 SSD보다 전력을 덜 쓰고 발열도 적어요.

이건 HDD보다도 얇아서 더 큰 배터리나 다른 개조 부품을 섀시에 넣을 수 있어요.
알아 둘 점은 원래 iPod 펌웨어가 대용량 드라이브를 버거워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마 Rockbox 같은 게 필요할 겁니다. Rockbox는 iFlash 하드웨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데일리 빌드를 써야 할 수도 있어요(또는 원래 펌웨어로 부팅한 상태에서 음악을 전송하세요).
배터리
eBay와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 배터리를 아주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여기서는 크게 말하지 않을게요. 저는 3000mAh짜리로 골랐습니다 :)

배터리는 가장 먼저 분리해야 하는 부품 중 하나예요. 그렇지 않으면 iPod을 완전히 열 수 없습니다. 분리하지 않고 열려고 하면 케이블이 끊어져요!

전면 케이스
기기 내부를 보는 걸 좋아해서 투명 전면 케이스를 샀어요! 설치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분해한 뒤 섀시 가장자리에 있는 아주 작은 나사 여섯 개를 풀어야 했어요. 그러면 전면이 분리되는데, iPod의 스크롤 휠은 사실 그냥 제자리에 얹혀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조심하지 않으면 덜렁거리죠!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고요.


후면 케이스
바꾸고 싶었던 작은 디테일 중 하나는 뒷면에 적힌 용량이었어요. 이제 80GB가 아니니까요. 이 역시 eBay에서 새 후면 케이스를 샀습니다.

문제는 헤드폰 잭과 홀드 스위치도 옮겨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결국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손이 좀 많이 갔고, 케이블이 약해서 아주 조심해야 했습니다.

결정의 순간
모든 것을 다시 조립한 뒤에는 부팅이 안 될까 봐 걱정됐어요. 아니면 부팅은 되더라도 입력이나 소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전원을 켜자 이런 화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iTunes에서 복원했더니 작동했어요! 이어서 Rockbox와, 제 생각에는 깔끔하고 보기 좋은 "FreshOS" 테마를 설치했습니다. Rockbox에는 설치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 과정은 정말 쉬워요.
게다가 더는 iTunes를 쓸 필요가 없어요! iPod이 외장 저장장치로 마운트되므로 파일을 그냥 복사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Rockbox 덕분에 Doom을 플레이하거나 iPod으로 MacBook의 볼륨을 조절할 수도 있어요(아시죠, 아주 유용한 기능이잖아요...).
아무튼, 궁금한 점이 있다면 Twitter로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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