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ust want to get shit done

Ellie Huxtable

그냥 빨리 일을 끝내고 싶을 뿐이다

옛날에는 뭐든지 만지작거렸다.

휴대폰에는 커스텀 커널에 커스텀 롬까지, 할 수 있는 건 뭐든 했다. 아이팟은 당연히 탈옥해서 썼다. 애플 노트북을 처음 샀을 때도 리눅스를 올렸는데, 제대로 돌아가게 하려면 손을 엄청나게 많이 봐야 했다. 다른 컴퓨터들도 전부 리눅스였고, 윈도 매니저며 배포판이며 늘 갈아엎고 새로 나온 반짝거리는 것들을 이것저것 만져보며 설정할 수 있는 건 모조리 건드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지금은 그냥 노트북에 원래 깔려 있던 OS를 쓴다. 아무 탈 없이.

사이드 프로젝트는 보통 도커 이미지로 만들어 k8s나 heroku, dokku 등 SSH로 접속해 “진짜 서버”를 직접 관리할 일이 최대한 적은 곳에 배포한다.

뭐가 달라졌냐고? 하루 종일 회사에서 코드를 짜고 집에 돌아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기력이 간신히 남아 있을 때, 불안정한 DIY 세팅 때문에 생긴 문제를 붙잡고 있고 싶지 않다는 거다. 뭔가를 해보려다 서버가 죽어 있는 걸 발견하고 싶지 않고, 도대체 어느 라즈베리 파이에서 돌고 있던 건지 잊어버리는 바람에 뭔가 고장 난 걸 보고 싶지도 않다. 쓰던 롬의 이상한 버그 때문에 휴대폰이 부트 루프에 빠지는 것도 겪고 싶지 않다. 휴대폰은 그냥 휴대폰이면 된다. 볼일이 끝나면 바로 주머니에 넣어둘 수 있는.

여전히 만지작거리는 건 좋아한다. 하지만 강제적인 만지작거림은 질색이다. 내가 의지하는 무언가가 고장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그런 만지작거림 말이다. 차라리 구독료를 내고 누군가에게 관리를 맡기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결국 마인드셋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도구 자체를 더 큰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작은 프로젝트로 봤다면, 이제는 그냥 일을 처리하게 해주는 도구로 본다. 도구가 고장 나면 교체하든 반품하든 하면 될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누구나 한 번쯤은 이것저것 만져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년간 내 환경을 커스텀하면서, 그리고 이것저것 고장 나는 걸 겪으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다만 이제는 가능하면 내 물건을 직접 고쳐야 하는 일은 피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 지금 집에 Dell 블레이드 서버를 들이려고 애쓰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말이랑은 좀 안 맞긴 하지만, 그건 논점이 아니다 🙈 거기서 아직 배우고 싶은 게 좀 있으니까!

원문은 Ellie Huxtable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글은 muse-spark-1.2-contributor 모델을 사용해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