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잊지 마세요
원문은 Ellie Huxtable님이 에 게재했습니다. 이 블로그 구독하기
컴퓨터는 차갑고 무심합니다. 거짓말을 하지도 않고, 당신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퍼부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혹사해도 여전히 묵묵히 비트를 뒤집고 픽셀을 밀어낼 뿐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소프트웨어 뒤에는 적어도 한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을 가진 사람, 당신의 생각을 신경 쓰는 사람. 희망과 꿈과 두려움을 가진 사람. 감정을 느끼는 사람.
이 글을 한 번 쓰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고, 이 글 자체도 너무 오래 붙잡고 고쳐 쓰고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사람을 잊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소프트웨어 뒤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거나, 우리가 사람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점점 더, 특히 최근에는 아무도 자신의 작업물이나 아이디어를 누군가의 비판 없이 공유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더 빠르고 메모리를 덜 쓰는 언어로 썼어야 했다느니, 블로트니 네이티브 코드니 하는 얘기들. 다른 프로젝트에는 있는 기능이 없으니 도대체 누가 쓰겠냐는 식입니다.
커리어 초반을 떠올려보면, PR을 하나 열 때마다 작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잘했을까? 내가 프로그래밍을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틀린 건 아닐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데, 너무나 자주 그 두려움이 사람들이 가진 것을 공유하고 이루어내는 것을 막습니다. “이건 공유할 만큼 좋지 않아”라는 느낌이 그 두려움과 함께 따라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조차도 완벽하지 않고 공유할 만큼 좋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의 취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00%가 아니어도 계속 무언가를 내놓는 것.
우리는 완성되지 않았거나, 가장 빠르고 깔끔하고 최적화된 방식을 쓰지 않은 작업물이라도 공유해도 괜찮다고 느껴야 합니다. 재미로 뭔가 만들어서 공유하고 싶다면, 왜 못 하겠습니까? 당신이 선호하는 기술을 쓰지 않았다고, 당신이 돈을 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왜 남의 작업물을 깎아내리는 겁니까?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직접 만드세요. 남의 것을 끌어내리는 대신, 자신의 것을 쌓아 올리세요.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돈을 내고 산 상용 소프트웨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요. 하지만 오픈소스이고, 무료이며, 모두에게 공개된 것이라면? 그런 것에 왜 불평을 합니까? 당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제 친구 중에는 자신의 블로그 글을 HN이나 Reddit 등에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글이 충분히 좋지 않다고 느끼거나, 그곳 사람들이 자신을 찢어발길 것 같거나, 어딘가 작은 실수를 했을까 봐 두려워서입니다.
수많은 논쟁에 불을 지피는 가장 큰 원인은 옳아야 한다는 뿌리 깊은 욕구인 것 같습니다. 이미 수없이 이야기된 주제지만, 사람들은 어째서인지 인터넷에서 누군가 틀렸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의 시간에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어떤 도구나 기술을 쓰기로 한 취향의 문제에서, 정말 틀리고 자시고 할 수 있을까요?
테크 업계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회성이 부족하고 사람과 대화도 못 하며 하루 종일 지하실에 숨어 프로그래밍만 하는 괴짜라는 것이죠. 그리고 어떻게든 코드를 정말 잘 쓰기만 하면 그런 건 용인된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사람들이 쓸 코드를 작성하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데, 사람 상대하는 능력이 없어도 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적 스킬과 마찬가지로 사람 상대하는 능력도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적 스킬을 갈고닦듯 사람 대하는 능력도 노력하면 키울 수 있습니다.
제 글에서 단 하나라도 가져가신다면, 이것이었으면 합니다. 꼭 무언가를 말해야겠고 누군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느껴진다면, 표현을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와! 멋진 작업이네요.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대신 를 선택하셨나요?
vs
하, 그냥 를 썼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요즘 기술 돌아가는 꼴이 정말 맘에 안 들어
우리 업계를 훨씬 더 친절하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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